처음 주식을 시작하면서 가치투자라는 것을 접할 때 한 번쯤은 듣는 단어가 바로 PER(Price Earnings Ratio, 주가수익비율)이다.
PER이란 간단히 정리하면 현재 기업의 시가총액만큼의 돈을 벌려면 몇 년의 시간이 필요한 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당연히 이 PER이 낮으면 기업의 현재 주가는 저평가 되어있다고 판단한다.
그런데 항상 궁금한 점은 네이버, 카카오와 같은 기술주들은 PER이 매우 높은데, 왜 증권주들은 5 이하의 낮은 PER을 가지고 있는지 의문이였다.
이번 글에서는 증권주의 PER이 왜 낮은지, 지금은 증권사 종목에 투자하기 좋은 타이밍인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려고 한다.
증권주의 PER
PER의 정의는 '시가총액/당기순이익'이다.
현재 증권주의 평균 PER은 코로나로 인한 주식 호황으로 인해 더더욱 낮아져 약 4 내외를 형성하고 있다.
PER이 4라는 것은 '순이익 x 4 = 현재 시가총액'이라는 것을 의미하는데, 정리하자면 하나의 기업이 4년동안 낸 순이익을 다 합하면 해당 기업의 모든 주식을 다 살 수 있다는 것이다.(물론 이렇게 단순히 정리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일반적으로 PER이 10 이하만 되어도 기업이 굉장히 저평가되고 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증권주의 PER은 왜 이렇게 낮을까?
보통 투자자들은 증권주의 PER이 항상 낮게 형성되는 이유는 기업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리라는 기대감이 적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주가는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가 반영된다.
네이버, 카카오, 테슬라 등의 기술주, 성장주들의 주가, PER이 높게 형성되는 이유는 해당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미래에 지속적으로 크게 우상향하리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심리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현재 시점의 영업 이익이 낮을지라도, 미래의 이익은 그보다 훨씬 높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에 주가가 상승하게 되고 높은 PER을 형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증권사는 오로지 증권사가 운영하는 펀드의 투자수익 혹은 거래 수수료로 매출을 내는 기업이다.
투자자들은 증권사는 지속적으로 매출이 크게 우상향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DB금융투자는 21년 엄청난 매출을 이뤄내어 현재 시점에서 PER이 1.8~9라는 말도 안되는 수치를 형성하고 있다.
단순히 생각하면 'PER이 낮으면 저평가가 되어있으니 무조건 풀매수해야지!'라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이 시들한 이유는 이 매출이 일회성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단지 코로나로 이후로 주식 시장이 급등하게 되고 많은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 뛰어들면서 일시적으로 큰 매출을 낸 거라 판단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증권주들은 항상 비교적 높은 매출을 달성하더라도 비교적 낮은 시가총액 낮은 PER을 형성해왔다.
증권주는 저평가일까?
결국 생각해보아야 할 점은 증권사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지속적으로 낼 수 있는가이다.
과연 현재의 실적들이 코로나 사태가 끝나도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지, 혹은 미래의 성장성이 있는지.
여기서부터는 개인적인 의견을 말해보려고 한다.
나는 증권주도 앞으로 충분히 성장의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에서부터 쭉 되짚어봤을때, 지금만큼 사람들이 '투자'라는 것에 관심을 가진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
아마 부동산 폭등이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된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근로 소득보다 투자 소득이 훨씬 중요하단 것을 점차 깨닫고 있다.
또한 유튜브와 같은 영상컨텐츠들로 인해 투자에 대해 쉽게 접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나는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투자 인구가 점차적으로 증가하리라고 생각하고, 꾸준히 성장할 국내 기업들의 저력을 믿는다.
따라서 이번 코로나 사태로 인한 일시적 이익이 아닌, 지속적인 성장력이 증권주에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시장이 하락하여 주춤하고 있을때야말로 저평가된, 그리고 높은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증권주를 조금씩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다.
2차전지, 진단키트 등등 현재 주목 받고 있는 업종도 좋지만, 지금이야말로 사람들이 별로 관심을 주지 않는 증권주를 매수하기 적절한 타이밍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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