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여행

요시고 사진전 방문 후기- 여행지에서 느끼는 색감의 아름다움

수범 2022. 3. 8. 01:34

코로나 이후로 벌써 해외여행을 못한지 3년이 지났다.

 

국내 여행은 틈틈히 다녔지만 아무래도 뭔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싶은 마음이 커져왔다.

 

오늘 소개딀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이국적인 사진과 색감이 아름다운 여행지를 간접적으로나마 접할 수 있다.

 

이번 글에서 소개드릴 전시회는 이미 작년 6월부터 전시를 시작해 아직도 많은 분들이 방문하고 있는 '요시고 사진전'이다.

 

 


전시 장소


요시고 사진전경복궁역 주변의 그라운드시소에서 전시하고 있다.

https://place.map.kakao.com/341652379?service=search_pc 

 

그라운드시소 서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6길 18-8 (통의동 35-17)

place.map.kakao.com

 

 

 

예전에 경복궁역 주변의 대림미술관에서는 간간히 전시를 관람한 적이 있었으나 그라운드시소는 이번 사진전을 통해 처음 방문하였다.

 

그라운드시소는 대림미술관과 불과 몇 분만 걸어가면 위치해 있다.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미 웨이팅을 하고 있었다.

 

 

 

전시회 웨이팅을 하면서 창밖을 좀 기웃거리고 주변을 어슬렁거리니 약 20분정도 후에 입장할 수 있었다.

 

생각보다 평일, 주말 가리지 않고 웨이팅하는 관람객들이 많아 관람이 시작되는 오전 10시 전에 방문하면 그래도 웨이팅없이 바로 입장할 수 있을 듯 하다.

 

 


작가 소개


 

요시고(YOSIGO)는 스페인 출생의 사진가로, 2009년부터 다양한 사진 활동을 하고 있다.

 

처음에 요시고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에는 일본인인줄 알았으나, 실제로 요시고라는 활동명은 'yo sigo(계속 나아가다)'에서 따온 것으로, 사진작가를 처음 시작할 때 아버지가 직접 써서 선물한 시의 제목이라고 한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의 따뜻함을 프레임 안에 잘 담아 건축, 풍경, 다큐멘터리 3가지 섹션으로 나타냈다고 한다. 

 


전시 소개


전시장은 2층부터 4층까지 구성되어 건축, 다큐멘터리, 풍경과 같이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처음 2층에서는 다양한 건축 사진을 볼 수 있다.

 

일정한 모양으로 가지런하게 정렬되어있는 건축물 사진을 볼 수 있었는데, 기하학적으로 균형잡힌 사진을 추구하는 작가의 취향을 느낄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아주 환한 날씨에 빛을 강하게 받은 사진들이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더더욱 명암이 두드러져 건축물들의 윤곽을 더 잘 느낄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특별한 장소가 아닌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다.

 

하지만 요시고라는 작가는 이 일상의 평범한 순간을 화려한 색감으로 잘 나타낸 것 같다.

 

계속 사진을 쳐다보게되고 눈길이 갔다.

 

 

 

사진을 보고 있으니 더더욱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떠나고싶은 느낌이 들곤 했다.

 

 

 

3층에는 바닥이 이렇게 모래로 깔려 있다.

 

두바이 사막의 느낌을 관람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전시관 내부 인테리어를 사막처럼 구성한 듯 하다.

 

 

 

두바이에는 이렇게 바나나 모양의 독특한 대형 건축 장식물이 있는 듯 하다.

 

 

 

4층은 관광, 풍경을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일상적인 바다 해변에 다양한 관광객들이 어울려 있어 생동감이 더 잘 나타난다.

 

 

4층 전시장 천장은 이렇게 천막에 작품을 인쇄해 걸어놓았다.

 

천막에는 바다 위에 떠있는 관람객 사진이 있다.

 

천막이 바람에 조금씩 흔들리니 마치 사진속의 여자가 파도에 몸이 자유롭게 출렁거리며 여유를 즐기는 것처럼 느껴졋다.

 

 

 

관람을 마치고 1층으로 내려오면 이렇게 전시 기념품을 판매한다.

 

다양한 전시 기념품이 있으며, 온라인에서도 판매를 하고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은 온라인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소소한 Tip


 

그라운드시소 바로 옆에 있는 카페 '어라운드시소'에서는 전시 관람 후 티켓을 가져가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전시를 마친 후 커피를 즐기면서 여유를 즐기도록 하자.

 


관람 후기


 

요시고 사진전 - 따뜻한 휴일의 기록.

 

따뜻한 휴일의 기록이라는 부제에 맞게, 전시를 관람하면서 따뜻한 휴일을 즐길 수 있었다.

 

이번 전시를 관람하면서 요시고라는 예술가를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그만의 예술 가치관을 느낄 수 있는 재밌는 경험이었다.

 

사실 처음에 사진전을 보고 좋았던 점은 해외 여행에 대한 갈증을 이국적인 사진을 보며 해소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사진전에 있는 몇몇의 사진들은 사실 우리 주변에서도 볼 수 있는 흔한 풍경이었지만 요시고라는 작가의 손을 거쳐 그 아름다움이 더 도드라진 것이었다.

 

그래서 관람을 마치고 한 가지 깨달은 것이 있다.

 

우리가 무심코 넘긴 일상들도 마치 사진을 찍을 때 처럼 차분하게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 일상의 아름다움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단지 우리는 주변 일상이 너무 익숙해져 그냥 지나가버린 것은 아닐까.

 

아무튼 요시고 사진전은 이국적인 장소의 아름다움을, 그리고 우리네 일상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깨닫는 좋은 경험이 되었다.

 

다른 분들도 한번 사진전을 관람해보고 많은 것을 느꼈으면 좋겠다.